5. 쇄골 골절 후기 (6주 후)


한 사진은 x-ray를 정면에서, 하나는 아래쪽에서 찍은 것이다.
뭐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사실 2주 전(4주차)에 CT를 찍고는 의사쌤에게 뼈가 붙으려고 진액이 나오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
그리고 x-ray를 찍었는데 이제는 8자 붕대를 안해도 된다고 하셨다.

그동안 고마웠던 아이
솔직히 처음에는 수술해야하나 고민을 많이 했었다.
의사선생님이 하는게 좋다고 했기 때문이다.
수술을 안해도 뼈가 붙냐고 여쭤봤을 때 "🤔 뭐.. 안붙을 수도 있긴 해요.. 그런데 붙을 수도 있고요.. 음.. 안붙지는 않아요.. 근데 안붙어서 나중에 수술을 하게 되면 예쁘게 되진 않죠. 교과서에도 2주 안에 수술을 하는게 가장 좋다고 하긴 하거든요."라는 애매모호한 답을 들어서 무서웠다.
"안붙을 수도 있어요"가 그 순간에는 더 크게 들렸다.
근데 남편이 수술을 하지 않는 편이 좋다고 했고 나도 그렇게 생각했기에 관련자료를 찾아보면서 마인드컨트롤을 해야하는 힘든 시기를 보냈었다..
쇄골 부러지고 4주째부터는 슬슬 회복되는 게 느껴졌다.
큰 변화로는 걸을때 빨라짐.
왜냐면 쇄골이 덜렁거리는 느낌이 옅어지기 때문.
그리고 6주부터는 팔꿈치를 가슴높이까지 들 수 있다.
아직 쇄골 나간 팔로 무거운 것을 드는게 어렵지만 꽤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지금은 팔을 위로 쭉 뻗는게 가능한데 힘듦...
뼈 부러진적은 처음이었기에 재활이라는 것을 처음 느껴보고 있다
오른손 잡이인데 오른쪽 쇄골이 부러져서 모든걸 왼손으로 해결했는데..
지금 왼손 악력이 훨세다...
6주 안움직이니 근육이 훅 빠지는 것 같다.
무리하지 말고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해야 할 것 같다.
근데 걱정과는 다르게 겉으로 봤을 때 별로 티도 잘 안난다 ㅋㅋㅋ
그냥 어깨 내리고 올리고 팔을 앞으로 쭉 내미는 동작 등 이 어렵다.
어깨 주변 근육과 인대가 약해진게 많이 느껴지는데 뻐근한 느낌이 들어도 계속 움직여 줘야 할것 같다.
쇄골 부러졌을 때 다른 분들 블로그보고 정보를 많이 얻었는데 내 글이 또 다른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