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관련 서적/체형교정

새우등이 되는 진짜 이유 (자세교정 억지로 하지 마라)

햅삐한 포메라리안 2021. 11. 9. 20:18
반응형

새우등이 되는 진짜 이유는 체중이 뼈에 바르게 실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발바닥은 넓으므로 발끝부터 발뒤꿈치까지 원하는 곳에 체중을 실을 수 있다. 그런데 체중을 싣는 위치가 정강이의 굵은 뼈에서 벗어나면 자세가 흐트러진다.

새우등인 사람의 무게중심은 정강이의 굵은 뼈가 아닌 발끝으로 더 기울어져 있는 것이다.

이해하기 쉽도록 극단적인 예를 들어 설명해보겠다.

다음 장의 그림처럼 체중이 앞으로 실리면 우리 몸은 넘어가지 않으려고 허리를 뒤로 빼서 균형을 맞춘다. 그러면 상체가 'ㄱ'자 모양으로 굽으면서 앞으로 구부정한 자세가 된다.

이처럼 몸이 앞으로 굽으면 새우등 자세가 되는 것이 당연하다.

이것이 바로 새우등이 되는 매커니즘이다.

실제로 해보자. 발끝에 체중을 싣기만 했는데 허리가 뒤로 빠지고 상체는 앞으로 굽는다. 우리 몸이 무의식중에 균형을 조정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번에는 거꾸로 발뒤꿈치에 체중을 힘껏 실어보자. 그대로 있으면 뒤로 넘어질 것 같으니까 허리를 앞으로 빼게 된다. 앞의 경우와는 반대 방향으로 'ㄱ'자 모양의 몸이 만들어진다. 이렇게 허리를 앞으로 빼고 걷는 사람들도 많은데, 그들 스스로는 자세가 좋은 편이라고 착각한다. 가슴을 펴고 등을 쭉 늘리는 자세가 좋다는 일반상식 때문이다.

하지만 일반적인 상식이라고 해서 다 옳지만은 않다. 단지 널리 '공유'되고 있는 사실일 뿐이다.

그런데도 너무 당연시하다 보니 대부분의 사람들이 의심조차 하지 않는다. 나도 그중 하나였다. 새우등을 고치기 위한 의미 없는 노력을 20년 동안이나 해온 것을 보면, 일반적인 상식이 가지는 설득력은 정말 놀라울 정도다.

발뒤꿈치에 체중을 싣는 자세는 배가 나온 사람들에게서 많이 볼 수 있다. 비만인 사람이 걷는 모습을 상상하면 쉽게 이해될 것이다. 배가 크고 무거우면 앞으로 쓰러질 것 같은데, 그때 발뒤꿈치에 체중을 실으면 균형이 잡힌다.

이런 사람은 올바른 자세로 서는 것이 오히려 도움이 안 된다. 체중을 발뒤꿈치에 싣는 자세가 더 합리적이다. 다만 건강을 생각한다면 그 정도로 살이 찌는 것에 대해서는 생각해볼 일이다.

 

출처

자세교정 억지로 하지 마라, 고이케 요시타카, 삼호미디어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