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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스가 당나귀 등에 소금을 싣고 강을 건너는데 당나귀가 실수로 그만 강물에 빠지게 되었다. 그래서 등에 싣고 있던 소금은 강물에 녹아 당나귀의 짐이 매우 가벼워졌다. 재미를 붙인 당나귀는 강을 건널 때면 으레 넘어져서 탈레스의 짐을 망쳐 놨다.
이를 눈치 챈 탈레스는 이번에는 소금 대신 솜을 나귀의 등에 얹었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나귀는 강물을 건너가던 중 일부러 넘어졌다. 하지만 그 결과는 여느 때와는 반대로 짐의 무게는 더욱 무거워져서 당나귀의 나쁜 버릇을 고치게 되었다는 일화가 전해내려온다.
한 장사꾼이 거지나 다른없는 철학자 탈레스의 너절한 옷차림과 해쓱한 얼굴을 보고 빈정대기 시작했다.
"탈레스! 사람들이 모두 당신을 두고 박학다식한 철학자라며 칭송하지만, 당신의 그 지식이 무슨 소용이 있단 말이오? 돈이 되나요? 빵이 되나요? 당신의 비참한 몰골 그 자체가 지식이라는 건 가난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걸 보여주는 것 아니겠소."
탈레스가 곧바로 그의 말을 되받아쳤다.
"내 가난함 때문에 지식을 깔보는 일은 용서할 수가 없소. 그렇다면 내가 몸소 당신에게 가르쳐 주리다."
그날 탈레스는 자신의 모든 수학과 천문학, 농업 지식을 동원하여, 다음 해에는 올리브가 크게 풍년이 될 것을 알아냈고, 그곳에 있는 모든 올리브 압착 기계를 헐값으로 빌려 놓았다. 예상대로 올리브가 풍년이었고, 탈레스는 올리브 압착 기계를 비싼 값에 빌려주어 큰돈을 벌 수 있었다. 탈레스를 비꼬던 장사꾼도 기계를 빌리려고 늘어선 줄 꽁무니에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이제 알았는가? 돈을 벌 생각이면 내 지식의 일부만 쓰면 그뿐이지. 그러나 내가 구하는 건 돈 몇 푼이 아닐세. 난 그 자체를 구한다네. 지식이야말로 그지없는 값어치를 지닌 보석이자 거룩한 것이기 때문이지!"
장사꾼은 탈레스의 말에 한마디도 대꾸할 수 없었다고 한다.
탈레스는 BC 585년 5월 12일에 일식이 있을 것을 예언했고, 더욱 극적인 것은 메디아와 리디아의 싸움이 끝날 것이라는 예언까지 덧붙였다. 5월 12일 일식 때문에 태양이 갑자기 빛을 잃자, 양쪽의 장군들은 "이대로 전쟁을 계속하면 신의 노여움을 사게 될 것이 뻔하다. 이 전쟁을 빨리 끝내고 신에게 용서를 빌어야 한다."고 하며 급히 싸움을 멈추고 말았다. 이렇게 하여 탈레스의 예언은 적중하게 되었다고 한다.
출처-수력충전 스타트 중등 수학3(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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