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쇄골 골절 후기

6. 쇄골 골절 - 비수술 치료로 결정한 결정적인 이유

햅삐한 포메라리안 2022. 9. 8.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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쇄골 골절 후 수술을 해야 하나.. 고민했던 적이 있었다.
그 이유는 아래 포스트 참고 바람

2022.09.08 - [일상/쇄골 골절 후기] - 5. 쇄골 골절 후기 (6주 후)

 

5. 쇄골 골절 후기 (6주 후)

한 사진은 x-ray를 정면에서, 하나는 아래쪽에서 찍은 것이다. 뭐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사실 2주 전(4주차)에 CT를 찍고는 의사쌤에게 뼈가 붙으려고 진액이 나오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 그리고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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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하지 않은 결정적인 이유가 있었다.
그 과정을 조금 나열해 보겠다.

 

 

쇄골 관련 정보를 찾아다녔는데 처음에는 우리 나라 블로거들의 쇄골 골절 후기들이 도움이 많이 됐다.
(사실 비수술 후기가 그렇게 많지 않았던 것 같기도 함..
광고가 많았던 것으로 기억남)

비수술로 치료하신 분 중에 한 분인데 나보다는 덜 심한 상태셨다.

https://all-that-review.tistory.com/881?category=1129913

 

쇄골골절 1일 그리하여 쇄골이 부러졌다. 본격 쇄골골절 리뷰

"예. 선생님." "예에. 자전거 타다가요. " "예. 쇄골쪽이랑 이마만." "다른 곳은 그냥 까지기만 한거 같아요." "예, 알겠습니다. " 쇄골골절 수기  아팠다. 아침에 일어나니 이마의 혹도 쇄골도 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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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은 나보다 덜 심하셔서 수술은 안하셨지만 나는 해야하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계속 들긴 했다.
꿀팁도 있으니 꼭 읽어보시길

(처음에 침대에서 일어나는 방법은 정말 좋았다.

추가로 나는 팍 일어나는건 안되서 궁딩이 살짝 위쪽에 손등 넣고 꾸역꾸역 일어나는 것으로 시작했다.)

그리고 남편이 보여준 것들도 있었는데 그건 다시 찾아보려 했지만 찾지 못했다.

아무튼 '수술을 해야 하나'하는 절망적인 상황속에서 한 생각이 지나갔다.

'해외에도 이런 자료가 있을텐데?'

그러다 한 논문을 만나게 된다.

 

https://link.springer.com/article/10.1007/s11751-016-0272-4

영어가 가능하신 분들은 읽어보길 바란다.

(이 논문의 저자에게 닿지는 않겠지만 마음 진심으로 감사함을 표한다)

 

Management of mid-shaft clavicular fractures: comparison between non-operative treatment and plate fixation in 60 patients

대충 내용을 요약하자면

쇄골의 가운데 부분이 부러진 환자 60명을 대상으로 한 실험이었는데 한 그룹은 비수술, 한 그룹은 수술이었다.

비수술 그룹은 8자붕대와 팔걸이를 했다.

결과는 수술을 한 그룹이 회복 속도도 빨랐고 어깨 평가에서도 좋은 점수를 얻었다.

어깨의 기능적인 움직임, 합병증, 주관적 평가에서 비수술 그룹과 수술 그룹의 큰 차이는 없었지만 전반적으로는 수술한 그룹이 더 나은 결과를 보여주었다.

즉, 이 논문은 수술하는 쪽이 더 좋다는 결과를 보여주는 논문이었지만 오히려 나에게는 수술을 하지 않게된 큰 계기가 되었다.

 

이 논문에 실려있는 사진 덕분이다.

이 사람은 비수술로 치료한 사람인데 쇄골이 완전 어긋나 있는 상태다.

나보다도 더 심한 상황이었지만 D의 6개월 후의 사진에서는 정말 깔끔하게 쇄골이 붙어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정말 이 순간에는 수술에 대한 고민이 90%가 날아갔다.

그리고는 바로 남편에게 보여주었고 팔걸이도 주문해서 끼고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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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걸이는 이걸 이용했다.
그리고 8자붕대도 좋은 것으로 바꿨는데 밑에 글을 참고하시길

2022.08.15 - [일상/쇄골 골절 후기] - 4. 쇄골 골절 (12일후)

 

4. 쇄골 골절 (12일후)

병원에 가니 골절 정도는 그대로였다. 그래서 사진은 따로 찍지 않았다. 병원에서 수술 하자고 할 줄 알았는데 다행히 지켜보자고 하셨다. 조금은 안심하고 집에 돌아와서는 몇 주 더 사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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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걸이하고 병원 갔을 때 의사쌤은 팔걸이를 왜 했냐며 별로 도움이 안된다고 하셨다.

그래도 나는 이 사진을 봤기에 그냥 계속 하고 있었다.

 

물론 논문에 있었던 사람처럼 드라마틱하게 예쁜 모양으로 쇄골이 붙은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덕분에 수술을 하지 않고 해결할 수 있었다.

 

또 수술을 하지 않았던 이유 중에 하나는 

수술을 하게 되면 이런 핀을 박게 되는데..

핀을 박고 1년 뒤에 또 이것을 제거하는 수술을 한 번 더 해야 하기 떄문이다.

그리고 핀을 박았던 자리는 구멍이 생기기 때문이었다. (나중에 채워지는 것 같긴함)

 

근데 뭔가 멀쩡한 뼈를 뚫어서 고정한다는 것이 내키지 않았고 조금 삐뚤게 붙더라도 자연스러운 것이 좋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또 나는 다시 주짓수와 유도로 복귀할 예정이었기에 수술을 2번 하는 것(철 심고, 철 빼고)은 싫었다.



이 자료가 나에게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듯이 쇄골 골절 후 비수술을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정말 이 정보가 한 줄기의 빛이었다.
쇄골이 부러져서 힘든 것 보다도 '안 붙으면 어떡하지?'라는 심리적인 힘든 것이 더 컸던 것 같다.

불안해서 블로그를 찾아보다가 내 x-ray사진을 보여주고 받은 답변

이 답을 준 분은 어떤 정형외과의 의사다.
이거때문에 더 심란했음...


근데 찾아보니 쇄골 골절의 80%이상이 비수술로 걍 잘 붙는다는 말이 있었기에 자료를 더 찾아보다가 논문 발견한 것!

그리고 결과로 걱정할 필요가 없었을 정도로 잘 붙고있고 나는 거의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되었다.

 

3개월 후에는 운동 복귀를 꿈꾸고 있다.

(의사쌤께서 기술은 걸되 받아주는 건 안된다고 하셨다. 6개월 뒤에 하라고 하심)

 

돌이켜보면 쇄골 골절이 마냥 나쁜 것만 주는 것은 아니었다.

그동안 바쁜 일상 속에서 뭔가에 홀린듯 살아갔는데 쉬는 동안 내가 원래 했어야 했던 것들을 다시 돌아보게 되었다.

아마 이 모든 것이 하나의 신호이지 않을까 싶다.

뭐든 좋게 생각하는 것이 좋다.

 

아무튼 나는 개인적으로 수술 안하길 잘 한 것 같다.

이 포스팅의 목적은 비수술의 권장이 아니다.

오해는 없길 바란다.

모든 선택은 본인이 하고 본인이 책임지는 것이다.

죽으라고 죽는 사람은 없듯이...

필요한 정보를 얻고 쇄골 골절이라는 힘듦 속에서 희망을 찾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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